2008 마감뉴스 정기전
함께하는 프로젝트
설치 : 김 순임
연천역 저수탱크는 기차길이 처음 놓여진 때부터 증기 기관차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 진 구조물이다.
아담한 연천 역에서 그 실용을 다한 때에도 수호신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일제시대와 한국전쟁
등 모든 역사를 몸으로 보여주는 농축된 시간의 산물이다.
마을어귀 수호 나무, 당(堂)나무 에 감사와 보호, 성스러움의 상징으로 금줄을 만들 듯, 연천 역의 저수탱크에 줄을 둘러쳐서 광목 천에 참여자들의 각자의 기억 속 누군가(또는 어떤 것)에게 하지 못한 말을 써서 줄에 걸어 둔다. 저수탱크를 둘러싼 미색 천 조각들은 참여자들의 기억의 산물이고, 사람의 기억은 그 기억만으로 존재를 명확하게 하는 에너지 이므로 기억은 존재를 위한 보호자이다…. 동시에 하지 못한 말을 문자로 써서 공중에 날려버리는 과정에서 마음속 아쉬움과 그리움을 달래는 행위이기도 하다.
재료 : 줄, 길게 자른 300여 개의 조각 천,
참여자 : 연천 역 이용객, 인근 마을 주민, 학생, 참여작가 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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